도로용 친환경 미세먼지 비산방지제, ㈜에코케미칼

​

길거리를 걷다 보면 도로 위를 달리면서 물을 내뿜는 살수차를 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수차를 이용한 도로 청소를 하고 있는데요. 일시적인 미세먼지 감소 효과는 있지만, 물이 모두 건조되고 난 후에는 미세먼지가 다시 대기 중으로 흩어집니다.

​

​

대다수의 사람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라고 하면 우선 자동차 매연을 떠올리지만, 도로 자체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많습니다. 도로 위를 오가는 자동차의 마모된 타이어 등에서 떨어져 나와 바닥에 깔려 있다가 공기 중으로 떠오르는 이 먼지를 ‘재비산먼지’라고 합니다. 도로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아시다시피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죽음의 살인자’입니다.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용 친환경 비산(흩날림) 방지제를 생각해낸 기업이 있습니다.

​

​

작년 4월에 설립된 창업 초기 기업 ㈜에코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도로용 친환경 비산방지제 ‘ECO-200SPR’을 개발했습니다. 2020년 1월 조달청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달청 벤처나라에 선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에코케미칼은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통해 도심·주택가 도로 주변 재비산먼지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다른 대학 연구 자료에서 물을 뿌리는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생분해도가 높고, 독성이 없는 천연성분의 기능성 원료를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원료의 배합비에 따른 최적의 기능을 찾아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신제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

살수차에 도로용 미세먼지 비산방지제를 물과 200:1로 희석해서 도로에 살포합니다. 그러면 희석액과 미세먼지가 만나 입자 크기가 피부나 호흡기로 들어갈 수 없는 큰 먼지로 응집되어 도로의 가장자리로 밀려납니다. 이때 분집흡입차가 운행해서 미세먼지 덩어리를 빨아들이면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이렇듯 창업 초기 기업 ㈜에코케미칼은 대기오염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에코케미칼에서 ‘케미칼(Chemical)’은 ‘화학’을 뜻합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화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언론에서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화학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합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는 화학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하기에 더 친환경 제품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에코케미칼의 도전에서 보듯이 친환경 소재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

조달청은 벤처·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달청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에코케미칼 역시 도로용 미세먼지 친환경 비산방지제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용은 물론 건설 현장, 대기 중의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

㈜에코케미칼 김민성 상무이사는 조달청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으로 선정된 이유를 “도심이나 주택가 도로의 재비산 미세먼지를 친환경 제품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 독창성과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기존의 산업용 비산방지제는 견고하게 표면에 굳어 비산방지 효과는 뛰어나지만, 비와 바람에 의한 2차 오염에 항상 노출되어 주변의 토양, 수질, 생태 등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용 미세먼지 친환경 비산방지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과 주택가 도로에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천연 고분자 화합물을 주원료로 만들었습니다.

​

​

㈜에코케미칼은 지난 2019년 4월 법인을 설립했지만 개발과 연구 기간을 더해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창업한 그해 ‘2019 환경창업대전’에서 도로용 미세먼지 비산저감제로 창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고, 2019년 제8회 청년기업가대회에 참가해 ‘투자하고픈 스타트업 40팀’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도로용 미세먼지 친환경 비산방지제 외에 새집증후군이나 새차증후군 등 생활 속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환경 항균, 살균 탈취제를 개발했고, 얼마 전 천연솔향, 편백나무향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일 때 사람도, 환경도 안전한 방법을 사용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에코케미칼의 제품이 그중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윤혜숙 | 2020 조달청 소셜 기자

​

​기사 원문 : 도로 위 미세먼지도 잡고, 국민 건강도 지킨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기사 원문 : 도로 위 미세먼지도 잡고, 국민 건강도 지킨다!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